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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초등 1~6

불어, 오다 * 최은영, 이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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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일까?

나는 어디에나 있어.
하지만 아무도 볼 수 없어.
..
나는 잡히지 않아.
하지만 손끝으로 콧구멍으로
..

 

누구인지 감이 오시나요?

불어, 오다 를 읽으면서 시 같다고 생각했어요.
계속 내가 누구인지는 말하지 않고
“나는“ 으로 문장이 시작하면서 궁금하게 만들거든요.

장면 장면마다 ”나“의 다양한 모습을 이야기해 줍니다.
책의 일러스트도 알록달록 화려하면서 생동감 있게 그려져 있어요.

 

잔잔한 바다 위에 배들이 있는 그림이 있고

'나는 아주 힘이 세.

무겁고 커다란 배도 움직일 수 있어.

..'

 

그다음 장엔

 

거친 파도와 장대비 금방이라고 뒤집힐 것 같은 배 그림이 있어요.

'하지만 조심해, 나는 좀 변덕스럽거든.

..'

 

대비되는 모습이 잘 보여서 아이들도 마음 좋아하며 집중해서 보지 않을까 싶어요.

 

우리 아이들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배가 뒤집어지면 어떻게?"

"바다 무서워"

"배 안 탈래"

 

이런 소리를 할 것이 예상이 되니 

저는 이 부분에서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잊지 마.
네 곁에 있는 나는 대체로 다정하다는 걸.
달콤하고 향기로울 때가 훨씬 더 많지.
..
이 문단이 제일 마음에 들어요.
왠지 포근하고 시원한 바람이 내 주위를 돌아다니는 것 같달까요?

책 마지막에는 바람의 종류, 이름, 나라별 불리는 이름을 알려줘요.

우선, 바람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아세요?

저는 이번에 제대로 알게 되었어요.

지구의 생명체는 모두 공기 속에서 살아가고
공기는 가만히 있지 않고 끊임없이 움직인데요.
태양이 공기를 따뜻하게 데워주고
따뜻한 공기는 가벼워져서 위로
차가운 공기는 무거워져서 아래로 움직이는
이런 움직임이 바람이라고 한대요.

그리고 또 하나 알게 된 건
블리자드가 북아메리카 언어로 바람이었어요.

전 게임만.. 쿨럭..

암튼 불어, 오다
그림도 멋있어서 아이와 부모가 함께 보면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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